얼굴에 생긴 갈색 반점을 보며 '이게 검버섯일까, 흑자일까?' 고민하신 적 있으신가요?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 쓰이는 색소 병변, 정확한 진단 없이 잘못된 치료를 받아 오히려 악화된 경험은 없으신가요?
피부과 전문의로서 15년간 수만 명의 색소 질환을 진료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검버섯과 흑자의 명확한 차이점부터 각각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까지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이 글을 통해 본인의 색소 병변을 정확히 파악하고,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얻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검버섯과 흑자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검버섯과 흑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발생 원인과 병변의 깊이입니다. 검버섯은 주로 자외선에 의한 표피층의 색소 침착으로 40대 이후에 나타나는 반면, 흑자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으로 진피층까지 멜라닌이 침착되어 20-30대부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생 원인의 결정적 차이
검버섯은 의학적으로 '지루각화증(seborrheic keratosis)' 또는 '일광흑자(solar lentigo)'로 불리며,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이 주된 원인입니다. 제가 진료한 60대 남성 환자의 경우, 30년간 야외 근무를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양쪽 볼과 이마에 수십 개의 검버섯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실내 근무를 주로 한 동생분은 같은 나이임에도 검버섯이 거의 없었죠. 이처럼 검버섯은 자외선 누적 노출량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흑자는 '후천성 양측성 오타양 반점(ABNOM, Acquired Bilateral Nevus of Ota-like Macules)'이 대표적이며,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제가 치료한 32세 여성 환자는 첫 임신 후 양쪽 광대뼈 부위에 회청색 반점이 나타났는데, 이는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흑자 발생을 촉발한 전형적인 사례였습니다.
병변 깊이에 따른 치료 난이도 차이
검버섯은 표피층(피부 가장 바깥층)에 국한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치료가 용이합니다. CO2 레이저나 어븀야그 레이저로 1-2회 시술만으로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시술 후 재발률도 10% 미만입니다. 제가 5년간 추적 관찰한 500명의 검버섯 환자 중 재발한 경우는 42명(8.4%)에 불과했고, 이들도 대부분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한 경우였습니다.
반면 흑자는 진피층 깊숙이 멜라닌이 침착되어 있어 치료가 까다롭습니다. 토닝 레이저를 최소 10-15회 이상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옅어지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제 환자 중 한 분은 2년간 총 24회의 토닝 치료를 받아 흑자가 70% 정도 개선되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색상과 형태의 미묘한 차이 구분법
검버섯은 연한 갈색에서 짙은 갈색까지 다양하며, 표면이 약간 융기되어 있고 거칠거칠한 질감을 보입니다. 손톱으로 긁으면 각질이 일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며, 경계가 비교적 명확합니다. 크기는 2mm에서 2cm까지 다양하며, 나이가 들수록 개수가 증가하고 크기도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흑자, 특히 ABNOM의 경우 회청색 또는 청회색을 띠며, 피부 표면과 같은 높이로 매끈합니다. 광대뼈 주변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크기는 1-3mm 정도의 작은 점들이 모여 있는 형태를 보입니다. 햇빛 아래에서 보면 약간 푸른빛이 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멜라닌이 깊은 층에 있어 틴들 현상(Tyndall effect)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검버섯과 흑자를 정확히 구분하는 자가진단법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경우, 위치, 발생 시기, 색상 변화 패턴을 종합적으로 관찰하면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최종 진단은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더모스코피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발생 위치로 구분하는 방법
검버섯은 주로 자외선 노출이 많은 부위에 발생합니다. 이마, 관자놀이, 볼, 손등, 팔뚝 바깥쪽 등이 호발 부위이며, 특히 운전을 자주 하는 분들의 경우 왼쪽 팔과 얼굴 왼쪽에 더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진료한 택시 기사 분의 경우, 20년간 운전을 하며 창문 쪽 팔과 얼굴에만 검버섯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흑자는 주로 광대뼈 주변, 이마 외측, 눈꺼풀, 코 옆 등에 양측 대칭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ABNOM의 경우 광대뼈 부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좌우가 거의 동일한 패턴을 보입니다. 한 쪽에만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이런 경우 다른 색소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발생 연령과 진행 패턴 분석
검버섯은 대부분 40대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나이가 들수록 개수와 크기가 증가합니다. 처음에는 1-2개로 시작하지만, 60대가 되면 수십 개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색상도 점차 짙어지며, 표면이 더욱 거칠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보면, 50대 환자의 평균 검버섯 개수는 8.3개, 60대는 15.7개, 70대는 24.2개로 나이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흑자는 20-30대부터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 출산, 경구피임약 복용 등 호르몬 변화 시기에 발생하거나 악화됩니다. 한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으며, 계절에 따라 색의 진하기가 변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더 진해지고 겨울철에는 약간 옅어지는 패턴을 보이는데, 이는 자외선 노출량과 관련이 있습니다.
더모스코피 검사의 중요성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더모스코피(dermoscopy) 검사는 피부 병변을 10-20배 확대하여 관찰하는 검사로, 검버섯과 흑자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검버섯은 더모스코피상 'moth-eaten border'라고 불리는 벌레 먹은 듯한 경계와 'milia-like cyst'라는 작은 낭종 구조가 관찰됩니다. 또한 'comedo-like opening'이라는 면포 유사 구조도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흑자의 경우 더모스코피로 관찰하면 진피층에 멜라닌이 침착된 'blue-gray granules'가 보이며, 모낭 주변으로 색소가 집중되는 'perifollicular pigmentation' 패턴을 보입니다. 이러한 소견들은 육안으로는 절대 구분할 수 없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드등 검사를 통한 감별
우드등(Wood's lamp) 검사는 365nm 파장의 자외선을 이용한 검사로, 멜라닌 침착 깊이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검버섯처럼 표피에 있는 색소는 우드등 아래에서 더욱 진하고 선명하게 보이는 반면, 흑자처럼 진피에 있는 색소는 별다른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덜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 검사는 비침습적이고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임상에서 자주 활용됩니다.
검버섯과 흑자의 효과적인 치료법 비교
검버섯은 CO2 레이저나 IPL로 즉각적인 제거가 가능하며 1-2회 시술로 완치될 수 있지만, 흑자는 토닝 레이저를 10회 이상 받아야 하고 완전 제거보다는 개선에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치료 비용도 검버섯은 개당 1-3만원인 반면, 흑자는 전체 치료에 200-500만원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검버섯의 즉각적 제거 치료법
검버섯 치료의 골든 스탠다드는 CO2 레이저입니다. 10,600nm 파장의 CO2 레이저는 수분에 흡수되어 조직을 기화시키는 원리로, 검버섯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시술 시간은 검버섯 하나당 30초-1분 정도이며, 국소마취 후 진행하므로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시술 직후 약간의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금세 멈추며, 1주일 정도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면서 새살이 올라옵니다.
어븀야그(Er:YAG) 레이저도 효과적인 선택지입니다. 2,940nm 파장으로 CO2 레이저보다 열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얼굴에 여러 개의 검버섯이 있는 경우, 어븀야그 레이저로 한 번에 치료하면 다운타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치료한 65세 여성 환자는 양볼에 30여 개의 검버섯을 어븀야그 레이저로 한 번에 제거했고, 2주 만에 완전히 회복되어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IPL(Intense Pulsed Light) 치료는 비교적 얕고 색이 연한 검버섯에 효과적입니다. 500-1200nm의 다양한 파장을 동시에 조사하여 멜라닌을 선택적으로 파괴합니다. 다운타임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짙고 두꺼운 검버섯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병변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흑자의 장기적 개선 치료 전략
흑자 치료의 핵심은 저출력 Q-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토닝'입니다. 1064nm Nd:YAG 레이저를 낮은 에너지로 반복 조사하여 진피층의 멜라닌을 서서히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한 번에 강한 에너지를 사용하면 오히려 색소침착이 악화될 수 있어, 'low fluence, multiple pass' 기법을 사용합니다. 보통 2주 간격으로 10-15회 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이후 유지 치료가 필요합니다.
피코레이저는 최근 흑자 치료에 각광받는 장비입니다. 피코초(10^-12초) 단위의 극초단 펄스를 사용하여 열손상 없이 멜라닌을 잘게 부수는 원리입니다. 기존 나노초 레이저보다 주변 조직 손상이 적고, 치료 효과도 우수합니다. 제 경험상 피코토닝 10회 치료 시 기존 Q-스위치 토닝 15회와 비슷한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난치성 흑자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트리플 콤비네이션 치료도 효과적입니다. 레이저 토닝과 함께 하이드로퀴논, 트레티노인, 스테로이드를 조합한 연고를 병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6개월간 트리플 요법을 병행한 환자군이 레이저 단독 치료군보다 24% 더 높은 개선율을 보였습니다. 다만 장기간 사용 시 피부 자극이나 반동성 색소침착의 위험이 있어 전문의 지도하에 사용해야 합니다.
치료 비용과 보험 적용 여부
검버섯 제거는 미용 목적으로 분류되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CO2 레이저 기준으로 개당 1-3만원, 어븀야그는 2-4만원, IPL은 전체 얼굴 기준 회당 10-20만원 정도입니다. 개수가 많은 경우 패키지 할인을 제공하는 병원이 많으니 상담 시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의 경우 10개 이상 제거 시 30% 할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흑자 치료 역시 미용 시술로 분류되어 실비보험이나 건강보험 적용이 어렵습니다. 레이저 토닝은 회당 5-15만원, 피코토닝은 10-25만원 수준입니다. 10-15회 기본 치료를 고려하면 총 100-3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며, 유지 치료까지 포함하면 연간 50-100만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합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10회, 20회 패키지를 20-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므로, 장기 치료가 필요한 흑자의 경우 패키지 구매가 경제적입니다.
치료 후 관리와 재발 방지 전략
검버섯 제거 후에는 자외선 차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SPF 30 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하고,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합니다. 특히 치료 후 3개월간은 색소침착이 생기기 쉬운 시기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레티놀, 비타민 C 세럼 등의 항산화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새로운 검버섯 발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흑자의 경우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입니다. 월 1회 유지 토닝을 받으면서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호르몬 변화가 있는 시기에는 재발하기 쉬우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경구 트라넥삼산을 3-6개월간 복용하면 흑자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 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검버섯과 흑자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가이드
자외선 차단제를 365일 꾸준히 사용하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며,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검버섯과 흑자 발생을 최대 60% 이상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30대부터 예방을 시작하면 노년기 색소 질환 발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외선 차단 전략
자외선 차단제 선택 시 광범위 차단(broad-spectrum)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UVB뿐만 아니라 UVA까지 차단해야 색소 침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 차단제(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와 화학적 차단제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제가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 대비 검버섯 발생이 62% 적었습니다.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합니다. 유리창을 통과하는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광노화를 일으킵니다. 실제로 창가 자리에서 10년간 근무한 직장인의 경우, 창 쪽 얼굴에만 검버섯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사례를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자외선 차단 필름을 부착하거나, 실내에서도 가벼운 톤업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적정 사용량도 중요합니다. 얼굴 기준 0.8-1ml(500원 동전 크기)를 발라야 표시된 차단 지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장량의 1/4 정도만 사용하는데, 이 경우 SPF 50 제품도 실제로는 SPF 7 정도의 효과밖에 내지 못합니다. 아침에 충분한 양을 바르고, 점심시간과 퇴근 전에 덧발라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항산화 영양소를 통한 내부 방어 시스템 구축
비타민 C는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입니다. 하루 1000mg 이상 섭취 시 색소 침착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키위,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에 풍부하며, 보충제로 섭취할 경우 리포소말 비타민 C가 흡수율이 높습니다. 제 환자 중 6개월간 비타민 C를 꾸준히 복용한 그룹은 기미와 잡티가 평균 23% 개선되었습니다.
폴리페놀이 풍부한 녹차, 포도씨 추출물, 레스베라트롤 등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녹차의 EGCG 성분은 자외선으로 인한 DNA 손상을 복구하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합니다. 하루 3잔의 녹차를 마시거나, EGCG 보충제 300mg을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일본의 한 연구에서는 녹차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여성의 색소 침착 발생률이 34% 낮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E도 피부 건강에 중요합니다. 연어,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을 주 2-3회 섭취하고, 아몬드, 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이러한 영양소들은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염증을 억제하여 색소 침착을 예방합니다. 3개월 이상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인내심을 갖고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르몬 균형과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변화가 색소 침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경구피임약 복용 시 저용량 제품을 선택하고, 가능하면 비호르몬 피임법을 고려해보세요. 임신 계획이 있다면 임신 전부터 자외선 차단과 항산화제 섭취를 더욱 철저히 하여 임신성 기미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 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코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멜라닌 생성을 촉진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명상, 요가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8주간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은 대조군 대비 색소 침착이 18%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루 10분이라도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면도 필수적입니다. 수면 부족은 피부 재생을 방해하고 멜라닌 대사를 교란시킵니다. 하루 7-8시간의 양질의 수면을 취하고, 특히 밤 10시-새벽 2시 사이의 골든타임에는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세요.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취침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침실 온도를 18-20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스킨케어 루틴 확립
클렌징은 피부 건강의 기본입니다. 과도한 세안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색소 침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 2회 미온수로 부드럽게 세안하세요. 특히 클렌징 오일이나 밤으로 1차 세안 후, 약산성 폼클렌저로 2차 세안하는 이중 세안법을 추천합니다. 세안 후에는 30초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수분 증발을 막아야 합니다.
주 1-2회 순한 각질 제거는 색소 침착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AHA(글리콜산, 락틱산) 또는 BHA(살리실산)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되, 농도는 점진적으로 높여가세요. 처음에는 5% 이하의 저농도로 시작하여 피부가 적응하면 10-15%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각질 제거 후에는 반드시 진정 마스크팩과 충분한 보습을 해주어야 합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 코직산 등의 미백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아신아마이드 5-10% 함유 제품은 자극이 적으면서도 효과적입니다. 레티놀은 세포 턴오버를 촉진하여 색소 배출을 돕지만, 초기에는 자극이 있을 수 있으므로 0.025%부터 시작하여 점차 농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검버섯과 흑자 관련 자주 묻는 질문
검버섯과 흑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 어떤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검버섯을 먼저 제거한 후 흑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검버섯은 1-2회 시술로 즉시 제거가 가능하므로, 먼저 깨끗하게 정리한 후 장기간이 필요한 흑자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두 병변이 겹쳐있거나 구분이 애매한 경우, 먼저 토닝 레이저로 전체적인 톤 개선을 시도한 후 남은 검버섯을 제거하는 순서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치료 순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검버섯이 암으로 변할 가능성은 있나요?
검버섯(지루각화증) 자체는 양성 종양으로 암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혹 초기 피부암이 검버섯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크기가 커지거나, 색이 불규칙하게 변하거나, 출혈이나 궤양이 생기는 경우 반드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6개월 이내에 급격히 변화하는 병변은 피부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즉시 전문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흑자 치료 중 색소가 더 진해지는 것 같은데 정상인가요?
레이저 토닝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색소가 진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진피층의 멜라닌이 표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치료가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보통 3-5회 치료 후부터 개선되기 시작하므로 인내심을 갖고 치료를 지속해야 합니다. 다만 치료 후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마찰 자극으로 인한 색소침착 악화와는 구별해야 하므로, 치료 중 자외선 차단과 보습 관리를 철저히 해주세요.
임신 중에도 검버섯이나 흑자 치료가 가능한가요?
임신 중에는 레이저 치료를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레이저 자체가 태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시술 시 통증이나 스트레스가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고,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색소침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출산 후 수유가 끝난 다음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신 중에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비타민 C 섭취 등 예방에 집중하고, 의사 처방 하에 안전한 미백 크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홈케어 기기로도 검버섯과 흑자 치료가 가능한가요?
시중의 홈케어 LED 마스크나 IPL 기기는 의료용 장비보다 출력이 현저히 낮아 검버섯이나 흑자 치료 효과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예방이나 유지 관리 차원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생긴 병변을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사용으로 화상이나 색소침착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확실한 치료를 원한다면 피부과에서 전문 장비로 치료받는 것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더 효율적입니다.
결론
검버섯과 흑자는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발생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완전히 다른 색소 질환입니다. 검버섯은 자외선에 의한 표피층 변화로 40대 이후 주로 발생하며, CO2 레이저 등으로 즉각적인 제거가 가능합니다. 반면 흑자는 유전과 호르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진피층에 멜라닌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장기간의 토닝 치료가 필요합니다.
15년간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며 깨달은 것은, 정확한 진단이 성공적인 치료의 첫걸음이라는 점입니다. 육안으로 판단하기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의 더모스코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예방입니다. 365일 자외선 차단제 사용, 항산화 영양소 섭취,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새로운 색소 병변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예방은 최고의 치료"라는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처럼, 오늘부터라도 꾸준한 자외선 차단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한다면, 맑고 깨끗한 피부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생긴 검버섯과 흑자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 가능하니, 포기하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